[단독] 단 한 곳만 남은 '미니 롯데百' 엘큐브

입력 2019-08-21 18:00   수정 2019-08-22 01:05

롯데백화점이 미니백화점 ‘엘큐브(el Cube)’ 가로수길점 문을 닫는다. 10~20대가 많이 다니는 곳에 미니 백화점을 열어 수요층을 넓히려는 노력이 실패로 끝난 셈이다. 롯데는 또 롯데팩토리아울렛 인천점도 폐점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엘큐브 가로수길점 영업을 25일 종료한다. 엘큐브는 2016년 3월 서울 홍대앞에 1호점을 냈다. 이어 이대점과 가로수길점, 부산 광복점, 세종점을 냈다. 하지만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말부터 홍대 이대 부산광복점 문을 닫았다. 가로수길점이 폐점하면 세종점 한 곳만 남게 된다. 세종점은 주력이 패션이 아니라 가구, 주방용품, 유아용품 등이다. 롯데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고 있어 세종점은 계속 운영키로 했다.

롯데는 2016년 40~50대가 주력인 백화점 소비자층을 넓히고자 엘큐브를 냈다.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 중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만 따로 넣었다. 하지만 젊은이들에게 작은 백화점으로 인정받는 데 실패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고, 실적을 떠받쳐주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쇼핑 수요도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급감해 타격을 받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롯데는 또 인천항 제4부두 앞에 있는 롯데팩토리아울렛 인천점도 이달 말까지만 문을 열기로 했다. 공장형 아울렛을 표방한 이곳은 가격 경쟁력 면에서 온라인 쇼핑에 밀리고, 집객효과는 놀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춘 복합쇼핑몰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신세계로부터 인수해 올초 영업을 시작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이 이 지역 쇼핑 수요를 가져와 매출에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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